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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체 등 채무불이행으로 신용정보원에 금융채무불이행자(채무불이행 등록 후 기준 시점까지 미해제자)로 등록된 외국인 차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4583명이다. 2023년 말(870명)과 비교하면 2년 반 만에 5배 넘게 늘었다.
외국인 대출 적극 나섰던 지방銀, 연체 리스크도 ↑
2023년 말 201억원이었던 외국인 금융채무 불이행자들의 채무 불이행 잔액도 지난 6월 기준으로 916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특히 지방은행에서 빌리고 갚지 않은 돈이 474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지방은행의 외국인 개인대출 잔액이 8704억원이란 걸 고려하면 대출 잔액 대비 채무 불이행 등록 금액 비율이 5.4%에 달한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1%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내국인보다 대출 리스크가 훨씬 큰 셈이다.
이처럼 공을 들인 덕에 2023년 초 약 4조원이던 국내은행의 외국인 개인대출 잔액은 올 6월 5조 5000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신용정보원 통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5만 8268건이던 대출 건수도 같은 기간 11만 369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 3분의 2(66.7%·7만5781건)가 지방은행에서 나온 대출이다.
한도 줄이고 금리 높여도 건전성 관리엔 어려움
문제는 채무 불이행 상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외국인은 상당수가 이른바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여서 소득이나 신용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은행들이 대출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은행에선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의 경우 대출 한도를 일반 상품보다 적게 설정하고 금리도 10%대로 높이고 있으나 리스크를 내국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이들이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대출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제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상용 영남대 교수는 “그동안 한국에선 거래실적 등 경성정보로 고객 신용평가를 하다 보니까 씬파일러는 금융 접근성이 제약됐다”며 “연성 정보나 관계형금융(금융사가 고객과의 접촉하며 얻은 정성적 정보를 활용하는 금융기법)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09007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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