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로열 베이비의 탄생 소식을 전하면서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는 영국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영국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바람이 로열 베이비에 대한 열광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영국 왕실 전문가인 하버드대학의 마야 재서노프 교수는 “군주제는 내핍에 시달리는 국가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이혼, 다이애나비의 교통사고 사망 등을 통해 영국 왕실이 대중에게 더 인간적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면서 “영국 왕실의 현대화된 이미지도 대중의 사랑을 얻는데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NYT도 로열 베이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공화제 지지자들이 군주제 지지자로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는 로열 베이비 탄생을 기회로 왕실의 정통성을 보여줌으로서 군주제를 시대착오적 제도라며 비판하던 세력을 왕실 지지자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NYT는 또 혼란스로운 정치 상황과 경기 불황 등으로부터 영국인들의 관심을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