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어르신도 쉽게 이용 가능한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 도입

가상 직원이 진료 접수·수납 등 병원 키오스크 사용 완벽 안내
고령 환자와 디지털 약자 위해 직관적이고 친근한 사용자 경험 제공
  • 등록 2025-01-23 오전 10:47:01

    수정 2025-01-23 오전 10:47: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최근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도입해 고령층과 디지털 약자들도 병원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인공지능(AI) 병원 환경을 구축했다.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병원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기존 키오스크에 인공지능(AI)과 가상 인간(Virtual Human)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스마트 기기다. 이 키오스크는 고령층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개선했으며, AI 메타휴먼의 자연스러운 음성과 친근한 외모로 사용자의 긴장감을 줄이고 병원 직원과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절반 이상의 고령자들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2023년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고령층 59.6%가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번에 도입한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키오스크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선사한다. 병원 접수, 수납, 처방전 및 각종 증명서 발급과 같은 업무를 진행할 때 마치 병원 직원이 설명하는 것처럼 AI 휴먼이 단계별로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사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환자는 화면에서 AI 메타휴먼의 안내에 따라 화면에 나타나는 메뉴를 순서대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접수, 수납, 처방전 출력 등 원하는 업무를 선택하면 이후 과정도 음성과 화면을 통해 상세히 안내해준다. 덕분에 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이 키오스크를 처음 사용한 70대 환자 김 모 씨는 “화면에서 사람이 말을 걸어주고 어디를 눌러야 할지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사용하기 쉬웠다”면서 “직원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혼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AI 메타휴먼 키오스크는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병원의 운영 효율성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병원 직원들이 접수와 수납 등 단순 반복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행정 업무를 AI 키오스크가 대신 처리하면서 직원들은 더욱 환자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형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편의성과 병원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 혁신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AI 병원 시스템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 내원객이 ‘AI 메타휴먼 안내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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