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아 X쳐" 공수처, 문상호 공소장 등 자료 확보

檢, 공수처에 17일 문 사령관 등 자료 전달
노상원 전 사령관, 구체적 지시 공소장 기재
야구방망이·케이블타이 등 준비 지시도
  • 등록 2025-01-17 오후 1:49:35

    수정 2025-01-17 오후 1:49:35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5명의 검찰 조사자료를 넘겨받았다.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이 지난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수처는 17일 공지를 통해 “어제 검찰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계엄 관련 사령관 5명에 대한 조사자료를 공수처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넘겨받은 자료는 문 사령관을 비롯해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튿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의 검찰 조사 자료다.

공수처는 이들 자료를 기반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2·3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원 등을 국회에서 끌어내라는 지시 등을 윤 대통령에게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군검찰이 넘긴 문 사령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일명 ‘롯데리아 회동’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계획을 문 사령관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11월 17일 오후 3시께 안산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체포용품으로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을 준비하라고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공수처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더 이상 소환을 하지 않고 구속영장 청구 기한이 만료되는 이날 오후 9시 5분 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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