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아무나 찌르려고", 흉기난동 고교생 경찰 진술

청주 흉기난동 고교생 구속영장 신청 예정
  • 등록 2025-04-29 오전 10:29:56

    수정 2025-04-29 오전 10:29:5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학교 관계자 등 6명을 다치게 한 학생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주 중 차량 블랙박스 잡힌 모습. MBN 캡처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사건 전날 집에서 흉기 4점을 가방에 챙겨 학교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무나 해코지하려고 흉기를 준비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범죄를 저지를 것이니 28일 이후에는 내가 없는 것으로 알아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평소 학교생활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형편 등으로도 심리적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으나 올해 일반학급으로 전환돼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찰은 A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해 추가 범행 준비 정황과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A 군은 사건 당일인 전날 학교에 일찍 도착해 특수학급 교실에서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완력을 행사한 뒤 복도로 나와 흉기를 휘둘러 본인을 포함해 7명을 다치게 했다.

A 군은 범행 직후 인근 호수공원으로 달아나 행인을 공격한 뒤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A 군 범행으로 이 학교 교장, 환경실무사, 주무관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청주와 천안의 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또 교직원과 행인 등 3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도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수업이 시작된 이후 사건이 벌어져 현장을 직접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은 안전하다’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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