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2단계 수주…17년간 2.1조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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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등 동반수출 규모 1.2조원
한전 "하반기 후속 열병합 사업도 수주 추진"
  • 등록 2026-06-03 오후 4:22:25

    수정 2026-06-12 오전 9:48:05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전경. (사진=아람코)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총매출 2조 1000억원이 기대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3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자푸라 2단계 열병합 발전소 전력·증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건설을 맡을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의 건설공사 계약도 완료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아람코가 진행 중인 자푸라 천연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전력·증기 공급 인프라 구축이다. 열병합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한 열을 회수해 증기까지 공급하는 설비다.

한전은 지난 2022년 국제 경쟁입찰에 참여해 자푸라 열병합 1단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이를 확장하는 2단계 사업까지 수주했다. 1단계 사업은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우리 역량을 입증하고 발주처와 신뢰를 쌓으며 2단계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9년 6월까지 발전 설비용량 331메가와트(㎿), 시간당 증기 생산량 465t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를 짓고 이후 17년간 전력·증기를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이 기간에 걸쳐 총 14억달러(약 2조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과 아람코가 합작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이 사업을 운영한다. 또 발전소 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금융은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동반 수출 규모도 1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전은 2009년 1200㎿ 규모 라빅 중유화력 발전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022년 317㎿ 규모 자푸라 열병합 발전 1단계 사업, 2024년 2000㎿ 규모 사다위 태양광 발전사업 및 3780㎿ 규모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 발전사업, 2025년 1500㎿ 규모 다와드미 풍력 발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사우디 전력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람코가 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후속 열병합 사업 추가 수주도 준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가스복합과 신·재생에너지,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중동 진출을 가속하겠다”며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국내 기업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동반 진출을 늘리는 구심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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