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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인구 약 2만 명 중 상당수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야외에서 밤을 지새웠으며 배와 비행기로 섬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었다.
집단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가는 배편과 항공편도 추가로 편성됐다. 4일(현지 시간) 기준 주민 6000명 이상이 섬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섬 내 모든 학교는 오는 7일까지 휴교에 들어갔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규모 실내 모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산토리니섬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지역이다. 앞서 1956년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당시 5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산토리니 일대의 화산 활동과는 무관한 지각 변동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최근의 지진 활동이 매우 강렬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산토리니섬은 푸른 바다와 해안가를 따라 지어진 하얀 집들이 어우러져 매년 관광객 340만 명이 방문하는 그리스 대표 관광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