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인텔 제쳐"

가트너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
삼성전자 매출 665억달러…2위→1위
SK하이닉스 4위…전년 대비 매출 86%↑
  • 등록 2025-02-05 오전 10:09:45

    수정 2025-02-05 오전 10:09:45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로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같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260억달러(약 90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매출은 7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지난해 칩 부문을 이끌었다”며 “AI와 생성형 AI 워크로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반도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총 665억달러(약 9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매출 순위 2위에서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인텔을 제쳤다. 인텔은 지난해 492억달러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엔비디아가 460억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428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 전년 대비 성장률은 SK하이닉스가 86%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수익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각각 83.6%, 62.5%였다.

한편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71.8%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 점유율은 25.2%였다. D램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75.4% 증가했고 낸드 매출은 75.7% 늘었다.

특히 HBM 생산이 D램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으며, HBM 매출은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

비메모리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6.9%를 기록했다. 비메모리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브로클허스트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까지 증가하고, HBM 매출은 66.3% 증가한 19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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