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7일 밤 서해안 상륙…강한 비바람 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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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근처 고수온 해역 지나며 발달…강한 비바람에 피해 우려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 등 300mm 이상의 많은 비 예상
6명의 사망자 낸 곤파스와 유사…“북극 한기 못내려와 태풍 통로 형성”
  • 등록 2019-09-04 오후 2:12:43

    수정 2019-09-04 오후 2:12:43

자료=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에 황해도와 경기 북부 서해안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대만 부근의 따뜻한 바다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해 강한 바람과 함께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링링, 7일 밤 서해안 상륙…초속 30m 이상의 강한 비바람 예상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7일 밤 황해도와 경기 북부 서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 뒤 8일 새벽 원산만 부근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링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80hPa, 최대 풍속 시속 104㎞(초속 29m)로 270㎞의 강풍반경을 가진 강도 ‘중’의 소형태풍이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이번 태풍은 6일 오후까지 북위 30도 부근의 수온이 높은 구역을 통과하면서 점차 발달하겠다. 이후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 우리나라 주변에 형성된 상층 대기의 강한 남서풍을 타고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빠르게 서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은 왼쪽에 비해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태풍의 최대 주의 사항은 바람의 피해”라며 “링링은 중심기압 965hPa과 최대 풍속 초속 37m의 매우 강한 태풍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제주를 중심으로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초속 50m가 넘는 순간 돌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초속 50m의 바람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기 힘든 정도로 구조물이 받는 풍압은 이보다 더 커 가을 수확기 농작물과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일 새벽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태풍과 가장 인접하는 시기인 △6일 밤 제주도 △7일 오전 남부지방 △오후 서쪽지방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서해 5도는 100~200mm △중부지방·전라도는 50~100mm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는 20~60mm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또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8m 이상의 높은 파도도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와 양식장 피해에 유의하고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도 있어 해안 도로와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강수량 및 바람분포(자료=기상청 제공)
6명의 사망자 낸 곤파스와 유사…“북극 한기 못 내려와 한국 태풍 통로 형성”

이번 태풍은 지난 2010년 한반도를 관통했던 태풍 ‘곤파스’와 유사하다. 곤파스가 기록한 순간 최대 풍속은 전남 신안군에 초속 52m, 최대 일 강수량은 제주도 한라산 어리목의 241mm였다.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사망자 6명과 1300명의 이재민, 167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2000년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도 링링과 유사하다. 쁘라삐룬도 당시 서해안에서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1m을 유지했다.

정 예보정책과장은 초가을 강한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8월 말과 9월 초까지 대만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가을철 강한 바람으로 태풍이 발생해서 들어오는 시기가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은 것은 북극의 변동으로 한기가 내려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전체 태풍 발생 개수는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로 태풍이 들어오는 통로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링링의 속도가 더 느려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고, 6일부터 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빠르게 유입되면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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