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공천헌금' 김경, 2차 조사 16시간 40분만 종료

미국서 귀국한 11일 이후 2차 조사
강선우·김경 입장 엇갈려…경찰 집중 확인할 듯
  • 등록 2026-01-16 오전 9:09:03

    수정 2026-01-16 오전 9:09:03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은 김경 서울시의원을 불러 약 16시간 40분 조사했다.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오전 1시 38분까지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고강도 조사였다.

김 시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나오면서 취재진들에게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남 전 보좌진이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다는 주장이 맞는지’ ‘대질 조사 하면 응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해당 혐의로 미국에서 귀국한 11일 3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 시의원은 미국에서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는데, ‘강 의원과 강 의원 보좌진 남모씨와 만난 사이 남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으며 이후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돈이 전달된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 보좌진에게 이를 돌려주라고 했다는 강 의원 측 주장과 상반된 부분이다.

경찰은 통화 내역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진술을 교차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11일 압수수색 때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지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시의원뿐 아니라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도 발부됐다. 다만 강 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 측에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될 경우 김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것이 공천헌금이었음을 인지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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