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등원 차량에 방치된 4세 여아 사망…경찰 "19일 부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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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7-18 오전 11:23:56

    수정 2018-07-18 오전 11:23:5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동두천에서 폭염 속 어린이집 차량에 방치돼 숨진 4살 여아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이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는 19일 부검을 한다.

18일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어 먼저 부검을 의뢰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입건은 사건이 파악된 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50분께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김모(4)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다른 원생들과 함께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A양이 없어진 걸 안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차 안에서 A양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동두천시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2.2도였다. 김양이 갇혀 있던 통학차량은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린이집 건물 옆에 온 종일 세워져 있었다.

A양은 차량 실내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해 호흡곤란 등으로 질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약 90여 명 규모 어린이집에서 평소에도 하루 10명 내외 어린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등원하지 않아 오전에 확인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육교사 확인 의무 등에 대해 검토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어린이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하고,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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