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와인처럼 전통주 키운다 “2027년, 해외수출액 5천만불 달성”

정부, 전통주 산업 활성화대책 발표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도 소규모 면허 허용
전통주 전용자금 활용해 국내외 수요 확대
5년간 쌀 소비 8000t 늘리고 수출액 2배 확대 목표
  • 등록 2025-02-12 오전 10:34:22

    수정 2025-02-12 오후 6:55:41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전통주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통주 전용자금을 100억원 이상 활용해 산업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지역 관광콘텐츠로 키워 국내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2027년엔 해외수출액을 5000만 달러까지 늘리겠단 목표를 세웠다.

(사진=한전진 기자)
정부는 1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전통주가 와인, 사케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소규모 양조장의 신규 진입을 지원하고 강소업체로 키운단 방침이다. 주류면허령을 바꿔 소주와 위스키 등 증류주 8개 주종에도 소규모 면허를 허용한다. 전통주에 대한 주세 감면 요건을 2배 완화하는 등 세제 혜택 확대를 위한 주세령 개정은 이미 마친 상태다.

현재는 주원료엔 지역농산물을 100% 사용해야 하는 규제도 바꿔, 95% 이상 사용할 수 있게 올해 법을 바꿀 방침이다. 다른지역 농산물을 소량 첨가해 특색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독려한단 차원이다.

전통주 전용펀드 101억원, 농식품일반펀드 4억원 이상을 활용해 전통주 관련 농식품경영체 성장도 지원한다.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안에 ‘창업지원센터’는 3곳 내외로 지정해 운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외 수요 확대다. 국내에선 지역별 전통주를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소개하고 판로 개척을 위한 11월 대축제, 바이어 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공공기관엔 업무추진비 사용 제한업종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등 구매를 독려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선 관계기관 협업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75개사인 전통주 수출업체의 수출전략 지원 등을 위해 수출협의회를 운영하며 최대 3억원의 공동마케팅 예산을 지원한다.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을 작년 3개소에서 올해 6개소로 늘리고 전통주 홍보·판매 특별매대를 설치한다. K푸드 동반 수출을 위한 ‘건배주 가이드북’을 제작해 재외공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가 전통주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건 최근 혼술·홈술 문화 확산에 2030대 젊은층에서도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늘은데다, 일본의 사케처럼 해외에서 인정 받는 ‘명주’가 부재하단 인식에서다. 잉여생산에 골칫거리가 된 쌀을 소비할 수 있단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을 통해 전통주류 쌀 소비량은 2022년 1만 9000톤(t)에서 2027년 2만 7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출고액 기준 전통주 매출액은 2023년 1조 3000억원에서 2027년 2조원으로, 해외 수출액은 같은 기간 24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까지 늘린단 구상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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