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위안부=매춘부’ 하버드 교수는 친일파”

  • 등록 2021-02-02 오전 11:15:00

    수정 2021-02-02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논문을 발표해 논란인 가운데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램지어 교수는 친일파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존 마크 램지어 교수 (사진=하버드 로스쿨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호사카 유지 교수는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청소년기까지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일본어도 유창하다. 이 사람이 왜 이런 논문을 썼는지 즉각 인터뷰를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2018년 일본 정부의 훈장인 ‘욱일장’ 6가지 중 3번째인 ‘욱일중수장’을 받기도 했다.

1일 산케이 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일부를 공개했다. 이 논문은 3월 발행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제 65권에 실린다.

보도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산케이는 위안부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도)해왔던 신문사라 그 이야기만 들을 순 없다”며 “산케이 신문이 램지어 교수가 이런 논문을 싣는다는 걸 미리 알아서 요약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그동안 그런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 단서만 들어서 추측하는 거다. 일본 내에서는 매춘을 하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러나 공식적인 공창이 될 수 있었던 여성들은 62%밖에 안 돼서 오히려 매춘을 하고 싶어 하는 여성은 넘쳐났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해외로 진출하는 데 상당히 쉬웠다. 조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자료가 없다. 그러니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 램지어 교수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

청취자가 “그 하버드 교수 미쳤나 보네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러니까 이런 구체적인 논문을 우리 학자들이 많이 내야 하다. 그게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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