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하이브 인디아' 설립…'인구 14억' 인도 시장 공략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하이브(352820)는 인도 현지 법인 ‘하이브 인디아’를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브의 해외 본부(HQ) 설립은 △하이브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하이브 차이나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최근 하이브는 인도 뭄바이에 하이브 인디아 설립 등기를 마쳤다. 하이브는 “뭄바이는 ‘볼리우드’ 영화 산업과 현대 미술, 다양한 공연예술이 집약된 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라며 “글로벌 음악·콘텐츠 기업들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수(약 14억 6000만 명) 기준 세계 최대 국가인 인도는 음악 분야에서도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상공회의소(FICCI)에 따르면 현지 스트리밍 사용자 수는 약 1억 8500만 명으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다.

K팝 인기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23년 인도 내 K팝 음원 스트리밍은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 스트리밍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힘입어 K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 인디아 설립은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에 맞는 사업을 전개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인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일환이다. 하이브는 하이브 인디아를 통해 현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하이브는 “현지 오디션을 통해 아티스트를 선발하고 인도에 최적화된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인도 현지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