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과 손을 잡고 P2P 대출 서비스를 준비해 온 피플펀드가 최근 은행 부수업으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P2P 대출 업체들은 대부업을 자회사로 두고 영업을 해왔지만 피플펀드는 은행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론칭을 준비해 왔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대부업으로 영업을 하는 것과 은행의 부수업으로 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며 “무엇보다 은행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금융감독원은 “P2P 대출 서비스가 시중 은행의 부수업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며 최종 승인을 미뤘었다. 당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유권 해석을 내린 사항이지만 다시 한번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남은 관건은 ‘투자자 보호’다. P2P 대출의 원조인 미국의 렌딩클럽은 최근 최고경영자(CEO)의 부정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룬 바 있다. 대표가 교체되면서 주가도 80% 가까이 폭락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막지 못한 모럴해저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은행 부수업을 통한 P2P 대출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