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증후군은 1862년 프랑스의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가 추운 환경에서 손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본인의 이름을 붙여 만든 질환이다. 레이노증후군은 감정이 격해지거나 추위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손발 혈관이 순간적으로 심하게 수축해서 말단 부위의 색깔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한다. 이 질환은 발보다 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한두 개의 손가락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손가락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이하게도 엄지손가락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레이노증후군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일차성으로, 특별한 원인 및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한다. 이차성의 경우 류마티스질환(전신경화증,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같은 기저질환이나 약물(베타차단제) 등 유발 인자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안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 장갑 사용하기 ▲설거지 할 때 온수 사용하기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하기 등 차가운 환경을 피하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담배를 끊고, 의사와 상의해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료를 위해 혈관 확장제를 처방하기도 하며, 약물로 낫지 않는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교감신경 차단술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