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이런 데 써야"...몸 내던진 형사들, 5천만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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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5-15 오전 7:19:31

    수정 2026-05-15 오전 7:19: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베테랑 형사들이 몸을 내던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영상 캡처
지난 1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현실판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지난 3월 10일 오후 1시 10분께 태백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대상자를 만난 형사들은 당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온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검거를 위해 3시간가량 잠복했다.

형사들은 택시에서 내려 약속 장소인 주택 우편함으로 향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 남성은 위치를 확인하는 듯 휴대전화를 보더니 한 우편함에서 피해자가 넣어놓은 카드를 꺼낸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때 형사가 현장을 덮쳤고, 남성은 그를 보자마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형사는 잡힐 듯 말 듯한 남성과 200m가량을 추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형사는 남성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함께 넘어졌는데, 남성은 길바닥을 기어서까지 도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신발이 벗겨진 형사도 맨발로 그 뒤를 쫓았다.

또다시 형사는 몸을 내던져 남성을 붙잡았고, 남성은 그제야 포기한 듯 길에 주저앉았다.

영상=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형사는 양쪽 무릎과 손등이 피가 날 정도로 까졌고 입고 있던 점퍼의 한쪽 팔 부분이 헤지는 등 영광(?)의 상처를 얻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경찰이 진짜 민중의 지팡이다”, “세금은 저런 경찰을 위해 써야 한다”, “진짜 몸 바쳐 잡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마터면 카드에서 5000만 원이 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도합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의 집념으로 피해를 막았다.

20대 수거책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와 돈 봉투에 들어 있던 현금과 카드 3종 등을 압수한 경찰은 그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죄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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