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 성동구 주무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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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장애인 안내견 명예 공무원 임용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부착 캠페인 등 인식개선 앞장
  • 등록 2020-12-11 오후 2:47:46

    수정 2020-12-11 오후 2:47:4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금부터 명예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성명 ‘반지’, 지방사회복지서기보에 임함. 복지국 어르신장애인복지과 근무를 명함.”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에게 임용선물로 개껌을 주고 있다.(사진=성동구 제공)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청에서는 특별한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식 주인공은 구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

반지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자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새미 주무관과 함께 올 2월부터 매일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른 출근길과 늦은 퇴근길은 물론 식사 등 이동시 항상 김 주무관과 동행하면서 구청 안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다.

김 주무관은 “반지는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동료들이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활력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동료들도 반지 자리에 명패도 놓아 주고 직원 배치도에도 넣는 등 동료 공무원으로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도 지난 10개월여 간 반지가 수습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명예 공무원에 임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이 수습 기간 동안 김 주무관의 눈이 돼 성동구청에 출퇴근해오고 같은 층에 있는 우리 성동 가족들이 잘 근무하고 있는지 하루 세 번씩 점검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칭찬하며 특별히 제작한 임용장과 신분증을 건넸다. 임용 기념 선물로는 반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개껌이 수여됐다.

성동구는 반지 주무관의 임용식과 함께 앞으로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내견과 같은 장애인보조견은 어디에든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나 여전히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시작으로 성동구는 공공소통연구소와 함께 10일 카페 어니언·프랑스목공소·쎈느·성수낙낙·공간와디즈 등 관내 명소들에 ‘안내견 출입환영’ 점자 스티커를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구는 앞으로 관내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에도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부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장애인보조견은 우리 구청을 비롯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지 주무관과 함께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 비전에 발맞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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