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하려다 체포되는 `희대의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정치권이 대혼란에 빠졌다.
 | | ▲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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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던 스트로스-칸 총재가 하룻밤 새에 성(性) 범죄자로 몰리자 프랑스 사회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스트로스-칸 총재가 대선 사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크게 앞서던 터라 실망감은 더 크다.
전 세계 언론이 스트로스-칸 총재의 정치적 수명이 다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사회당 내부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의 심정으로 스트로스-칸 총재의 대안 찾기에 한창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트로스-칸 낙마 이후의 지각변동 속에서 좌파 대선 후보로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최근 몇 주간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사르코지의 맞수가 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랑드 전 대표는 `확실한 사회주의`를 주창하고, 사회 구조 개혁과 공공 부채 감축을 지지한다는 점은 스트로스-칸 총재와 흡사하다. 하지만 사치스런 생활을 즐겨 `샴페인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스트로스-칸 총재에 비해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략컨설팅업체 캡의 회장인 스테판 로제스는 "스트로스-칸과 사르코지의 성향이 비슷한 반면 올랑드의 성향은 사르코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올랑드는 사르코지에게 훨씬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과 인디펜던트도 올랑드를 스트로스-칸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분류하는 한편 세골렌 루아얄 전 대통령 후보와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도 후보군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