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휴일 수가↑ 문 여는 병원 더 늘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설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은 하루 평균 1만 6815개소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61.6%, 전공의 이탈사태가 반영된 추석 연휴 대비 92.3%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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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각 기관별로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담당관을 일대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한다. 진료역량이 취약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를 위해 △산과·신생아 전원·이송 전담팀 운영 △별도 종합상황판 구축 △시·도별 NICU(신생아 중환자실) 확보 협조 요청 등 지원을 강화한다.
중대본은 진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설 연휴 당직·관리체계를 가동 중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 내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중증도별 환자 현황, 병상 가동률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중증·응급질환 전원을 지원한다. 다수사상자 사고 등에 대비한 재난의료 핫라인, 지원인력 대기 등도 점검한다. 각 지자체는 단체장을 반장으로 하여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한다. 또한 보건소별 ‘응급진료 상황실’을 운영해 관내 응급의료체계 점검 및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관리한다.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119,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독감 환자 쏠릴라…발열클리닉 확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3주차(1월 12~18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86.1명) 대비 33.0% 감소했다. 독감 유행은 2주 연속 하락 추세지만 아직 이번 절기 유행기준(의사분율 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만약 독감 환자들이 응급실로 쏠릴 경우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이 가중되고 응급실 과부하 및 배후진료 역량 약화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중대본은 경증 호흡기질환 환자 분산으로 응급실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발열클리닉을 기존 115개소에서 135개소로 확대 지정했다. 호흡기질환 협력병원(197개소)의 대상 질환을 코로나19에서 인플루엔자 폐렴 환자까지 확대하는 등 호흡기질환 대응 역량을 보완했다.
정부는 비교적 경증인 질환의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하고, 사전에 문을 여는지 직접 연락해 확인하고 방문할 것을 안내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