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10월 31일~11월 1일)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에게 활로를, 국민의힘은 피로를 안긴 한가위였다”며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집회를 벌이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 4·3사건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건국전쟁 2를 관람한 걸 비판했다.
정 대표는 “민심은 분명하다. 내란 청산과 개혁, 민생·경제 회복이다”며 “민심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 나라 좀먹는 자들”이라는 민주당 지지자의 말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도 “ 국민의힘이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설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기간 동안 국익을 훼손하는 일까지 저지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미리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비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에 소극적인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보기에 정쟁만 하고 민생은 외면하는 모습이다.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주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쟁보다 국민의 삶이 우선인 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