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철규 子` 마약 제공 상선 체포…“수사 진행 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
불구속 지적에 “국과수 결과 등 살펴봐야”
  • 등록 2025-03-17 오후 12:06:04

    수정 2025-03-17 오후 12:06:0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상선을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쯤 (이 의원 아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상선을) 체포했다”며 “현재 휴대전화 포렌식 중이며 추가로 누구에게 (마약을) 받았는지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좀 더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아들 30대 이모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들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비롯해 이씨의 아내 등 4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월 3일 이씨의 신원을 특정했음에도 체포까지 53일 걸린 점,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는 점 등에 대해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직 의원인 이 의원은 경찰의 ‘넘버 2’라고 불리는 치안정감 출신이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관련 정밀 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상선이라던지 관계자들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지 등과 국과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는 일부에 대해서는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까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명한 바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 의원 아들 마약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 마약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열심히 바쁘게 수사한 것”이라며 “정치인 아들과 관련한 수사도 통상적인 수사를 했다”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사건 등과 함께 처리하느라 50일 넘는 시간이 걸렸고 통상적인 마약 사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을 이어가고 있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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