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야권에서 제기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관해 “그 기간에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며 문제 없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게 그냥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4~25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에서 문제삼는 재산 의혹들을 모두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자는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된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지난 18일 김 후보자의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공식 수입이 5억 1000만원인데 지출금은 13억원에 달한다며 다른 수입을 숨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관한 소명 자료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1000만원씩 돈을 빌려준 이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려는 국민의힘에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자기들이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할까, 우리가 뭘 잘못했냐’ 하는 걸 제가 지금 ‘그러지 마시라’고 너무 미안해서 말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내가 돈이 없어서 민망한 것이지 그분들이 저한테 빌려줘서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개혁에 관해선 “100%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향을 분명하게 하되 디테일은 충분히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건희특검 등 ‘3특검’을 두고는 “제한된 타깃, 적정한 시한을 놓고 크게는 경제 회복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본말을 전도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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