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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해상 액화천연가스(LNG)의 장기 공급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 방문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는 끝내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러시아 측은 진전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가진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베리아의 힘 2와 관련된 모든 핵심 변수에 대한 양해가 이뤄졌다”며 “이제 일부 세부 사항만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스관 완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협상은 가스프롬이 가스관 건설에 관한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힌 지난해 9월 이후 속도가 붙었다. 당시 중국은 합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2030년까지 이어지는 5개년 계획을 공개하며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남아 있는 유럽 고객들이 내는 가격보다 낮은 값에 중국에 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단일 공급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판로가 대부분 막힌 뒤 확보할 수 있는 거대한 대체 시장이다. 전쟁으로 경제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는 서방 제재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과의 교역에 크게 기대고 있다.
장기적으로 크렘린궁은 시베리아의 힘 1·2 가스관과 이른바 극동 노선을 통해 연간 1000억㎥가 넘는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량은 약 400억㎥였다. 이 가운데 극동 노선은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해 연간 최대 120억㎥의 가스를 중국으로 실어 나르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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