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핵무기 탑재 美전투기 구입…“냉전 종식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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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 "더 이상 평화 당연하지 않아"
美 B61 탑재될듯…"본토 전쟁 대비해야"
나토 수장 "영국의 강력한 기여 기대"
  • 등록 2025-06-25 오전 10:37:22

    수정 2025-06-25 오전 10:37: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영국이 전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 F-35A 전투기 12대를 구매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공군의 핵무기 운용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네덜란드 헤이그 하우스텐보스 왕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평화를 당연하게 여길 수 없어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에 투자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는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핵 억지력 확대”라고 부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전투기 구매가 영국 내 약 2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영국의 공약을 분명히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 만에 (유럽)본토 전쟁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위협 증가와 유럽의 안보를 책임져온 미국의 후퇴에 대응하고자 국방비를 증액하고 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35년까지 국방 및 안보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F-35A 전투기 구매로 영국은 유사시 나토 작전 하에 공중 핵 임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마르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이는 또 하나의 강력한 영국의 나토 기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핵 억지력은 현재 트라이던트 잠수함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작년에 실시된 시험에서 발사 실패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미사일이 궤도를 이탈하는 등 두 차례 연속 실패를 겪었다.

영국 의회에 따르면 영국이 공중 기반의 독립적 핵무기를 마지막으로 운용한 시기는 1998년으로, WE.177(영국 공군의 항공기용 핵폭탄)을 끝으로 공중 핵전력은 사라졌다.

전술 핵무기는 장거리 발사를 고려한 전략핵과 달리 전장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둔 단거리 핵무기로 분류된다. F-35A 전투기 도입으로 영국은 군사적 선택지를 다변화할 수 있으며, 미국·프랑스 등 나토 동맹국들과 보다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영국 고위 당국자는 이 F-35A 전투기는 미국의 B61 전술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영국이 이를 실제 운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무기 제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마지막 핵무기를 영국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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