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기준환율 11년만에 '1달러=7위안' 공식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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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8일 기준환율 달러당 7.0039위안 고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來 최저
달러·위안 환율 반락 “예상보다 덜한 수준” 평가
  • 등록 2019-08-08 오전 11:32:05

    수정 2019-08-08 오전 11:32:05

사진=AFP
[이데일리 신정은 김정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7달러를 돌파한 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039위안으로, 전장대비 0.06% 높였다.(위안화 가치 절하) 이는 2008년 4월 21일 이후 최저다. 고시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지난달 3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높여 고시했다. 전날 기준환율은 6.9996으로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다.

피오나 림 버하드 수석 외환분석관은 “인민은행이 변동성보다는 안정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에 고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날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달러당 7.0205위안으로 고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는 7.0156이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현재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71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10분 전까지만 해도 7.0950위안선에서 거래되던 달러·위안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넘겼으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인민은행이 환율 상승 속도조절에 유념하겠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인민은행은 지속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 KB증권은 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올라 7.2위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CNBC는 이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 선이 붕괴한데 대해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기준환율까지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고시하게 되면 추가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8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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