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미국에 퍼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면 안 된다”며 경고했다.
 |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TF 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상안보 TF 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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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1차 회의’를 열고 미국발 관세 문제 대응 방안과 향후 TF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현종 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단장은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간 협상은 파면된 정권이 감당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면된 정권의 국무위원은 그 권한과 정당성이 모두 단기 임시직에 불과하고 모든 권한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최소한의 유지에 그쳐야 한다”며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는 상황을 관리하고 차기 새로운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게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에 국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이 오는 24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 대행을 향해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어 “급하게 협상을 서두르고 반대급부(어떤 일에 대응하여 얻게 되는 이익) 없이 미국에 퍼주기만하는 협상은 하면 안 된다”며 “본인의 욕심으로 성급하게 미국에 양보하며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 결과가 나오면 차기 정부가 대미 협상에 대응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미 관세 협상의 당장의 숙제는 윤석열 리스크에 이은 한덕수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이번 주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서는 “새 정부에 본격적인 협상을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한 대행이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 밝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며 “국회 통상특위 등을 빨리 설치하고 통상질서에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