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끈다.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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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의 연임은 주총 전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18일 마감된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외국인 의결권 약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주식 수 2억8130만주의 약 43.9% 수준이다.
외국인 주주들은 3년 전인 2022년 함 회장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외국인 주주의 과반이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3년 만에 다른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주주의 태도 변화는 함 회장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2022년 3조 6212억원에서 2024년 3조 7685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주가는 1주당 4만 3400원에서 작년 말 5만 6800원으로 약 31% 급등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배당성향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27.5%, 2023년 28.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총 2650만3952주의 하나금융 주식을 보유했으며, 의결권 주식 수의 9.4% 규모다.
함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은 저성장,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노력의 결과로 그룹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최고점을 갱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하나금융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20년 성과를 발판 삼아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