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 美 에너지시장 AMI 장비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등록 2017-05-18 오전 11:31:13

    수정 2017-05-18 오전 11:31:1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AMI 장비업체인 ABI(Advanced Bon Infrastructure)는 숙박공유 플랫폼 사업자인 美 Boom & Dream Vacation Co.(CEO Joseph)와 미국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AMI(지능형 원격검침인프라)장비를 공급하는 내용의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美 Boom & Dream Vacation Co.는 현재 뉴욕주립대(파밍데일) IRTT(Institute of Research Technology Transfer)와의 기술제휴로 미국 주정부시설 및 일반가정에 대한 AMI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ABI는 뉴욕주 서퍽 카운티(Suffolk County)의 약 33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1단계로 100억 원을 투자해 Boom & Dream Vacation Co.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전기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 AMI까지 모두 설치하는 1가구당 100만 원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금까지 美 전역에 설치된 AMI 장비는 주로 전기 위주로, 수도 및 가스 AMI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안’(ARRA)에 따른 예산으로 7870억 달러가 배정되었고, 이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동부에 위치한 전력회사인 페코(Peco)는 연방정부로부터 스마트그리드 투자금 2억 달러를 지원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 GE, ITRON 등이 AMI 하드웨어 장비공급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구글이 전기분야의 AMI를, MS와 IBM 등은 수도분야 AMI의 컨트롤을 포함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에너지 관련 장비시장은 전통적으로 국토안보와 관련된 매우 보수적인 시장으로 한국 기업의 AMI 제품은 거래실적이 미미한데다, 한국 AMI기업과 접촉한 대부분의 美 업체가 거래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창국 ABI 대표이사는 “한국 AMI 시장은 관련 업체들이 10년도 넘는 매우 오랜 기간 대량의 투자를 해왔지만, 정작 국내시장은 그 규모가 제한적이므로 관련 업체들이 대량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해외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의 AMI관련 기업들은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AMI의 美 에너지 관련 장비시장 대규모 진출이 성공할 경우 AMI 업계에서 세계 표준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고, 사물인터넷과 차세대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그리드의 관문이 되는 장비인 AMI의 관련 미래 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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