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절반 'LFP'…원자잿값 상승에 中 영향 더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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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사 1분기 투자만 65조원
원자잿값 상승으로 LFP 선호 더 늘어나
자국 내수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시장 공략도 강화
  • 등록 2022-04-29 오후 2:26:00

    수정 2022-04-29 오후 2:26: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사들의 영향력이 더 확대하고 있다. 원자잿값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하는 한편, 중국 배터리사들 그간 확보한 광산 등 원자재를 바탕으로 내수용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생산한 자동차의 약 50%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LFP 배터리는 중국이 글로벌 생산의 90%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중국 배터리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다.

테슬라는 2년 전부터 중국산 ‘모델3’에 중국 배터리사인 CATL의 LFP 배터리를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미국산 보급형 모델3에도 이를 탑재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내 배터리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이 치솟고 있어 앞으로 완성차들의 LFP 채택이 더 늘어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중국 배터리사들의 미국, 유럽 시장 진출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은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목표는 80GWh로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만t, 자료=SNE리서치
이와 함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한 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또한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1위인 CATL 외 궈쉬안과 BYD 등 소위 ‘2군’으로 불리는 중국 내 배터리사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원자잿값 상승에 전기차 수요가 확대하며 배터리 생산능력, 곧 ‘자금’이 시장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사들이 올 1분기에 생산능력 확대에만 쏟아부은 투자금액이 65조원에 이른다. 궈쉬안은 스위스의 글로벌 예탁증권 판매로 약 100억위안(2조9200억원)을 조달해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며 BYD는 5000만위안(96억원)을 출자해 저장성 타이저우에 배터리 생산과 판매,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LFP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코발트를 뺀 배터리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LFP 배터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하이니켈 기술에 더해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을 개선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개발 완료할 계획으로 고객사 니즈와 수요 확보 여부, 기술 개선, 원가 경쟁력 등을 보고 양산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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