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첫차였어야 해"… 신형 셀토스, '사초생' 마음 훔친다[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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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 차'의 조건, 셀토스 다 갖췄다
스타일·주행·안전·편의 2030 눈높이에
2477만원부터…연비·감가 부담은 낮춰
  • 등록 2026-01-29 오전 8:30:00

    수정 2026-01-29 오전 8:30: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난관이 펼쳐졌다. 지하 주차장 진출입 램프 폭이 끔찍하리만치 좁았던 것.

연석 곳곳 긁힌 자국들은 “이곳을 쉽게 빠져나가진 못할 것”이라며 살벌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운전 경력이 일천한 사회초년생이나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뗀 운전자에겐 꽤 가혹한 시험대다. 만약 내 세단을 몰고 왔다면 필경 저 흔적에 한 줄쯤은 더 보탰으리라.

디 올 뉴 셀토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하지만 셀토스는 달랐다. 소형 SUV 특유의 높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시야 확보가 수월했고 차폭을 가늠하는 것도 한결 편했다. 달팽이처럼 천천히 한 개 층을 오르며 감각을 익히자 금세 자신감이 붙었다. 어느새 숙련된 드라이버가 된 듯 램프를 빠져나와 햇빛을 맞았다.

지난 2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춘천의 한 카페까지 약 80km 구간을 ‘디 올 뉴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X-Line 트림)’와 함께 달려봤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셀토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체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을 앞세워 ‘국민 첫차’라는 별명을 지켜온 모델이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을 잡아보니 “이 차가 내 첫차였어야 해” 탄식이 절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각진 박시(Boxy)한 실루엣은 소형차 특유의 왜소함 대신 정통 SUV다운 단단함과 존재감을 풍긴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수직형 램프가 적용돼 차체가 한층 더 커 보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상도 강하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만 기아 SUV 공통 패밀리룩이 강하게 반영된 탓에 셀토스만의 차별화된 개성은 크지 않다. 처음 마주했는데도 이미 도로에서 여러 번 본 차처럼 익숙한 느낌이 든다. 무난함 속에 묻히기보다는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고 싶은 운전자라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세련되고 정돈됐지만,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상단 등 손이 자주 닿는 부위에 적용된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려한 외관과 달리 촉감에서는 한때 투박함이 미덕이던 옛 냉장고가 떠오른다.

디 올 뉴 셀토스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작 대비 전장은 40mm 휠베이스는 60mm 늘어나면서 2열 레그룸도 눈에 띄게 여유로워졌다.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다. 체격이 큰 성인이 장시간 머무르기엔 다소 빠듯해 보이지만 어린 자녀나 여성 탑승자 기준으로는 큰 불편이 없는 수준이다.

디 올 뉴 셀토스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디 올 뉴 셀토스에는 기존 소형 SUV에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웠던 첨단 기능들이 과감하게 담겼다.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운전 경험은 아직 부족한 20~30대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 분명히 읽힌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적용됐다.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주행 내내 성실하게 개입한다. 차선 중앙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조향 감각과 지금은 차선을 바꾸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진동을 보내는 스티어링 휠은 든든한 조수다.

초보 운전자의 최대 난관인 주차를 돕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한번 익숙해지면 없던 시절로는 돌아가기 싫어진다. 주차 안내 요원들의 시선이 유독 부담스러운 와중에도 베테랑 운전자처럼 후면 주차를 단박에 끝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디 올 뉴 셀토스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주행 성능에서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양양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엑셀러레이터를 밟자 1.6 터보 엔진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차를 밀어낸다. 크지 않은 차체 덕분에 치고 나가는 감각이 경쾌하고,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받쳐주니 추월과 차선변경에도 자신감이 붙는다.

시속 100km를 넘어서면 노면 소음과 풍절음, 진동이 서서히 스며들지만 이는 오히려 노면을 직접 딛는 듯한 ‘달리는 맛’을 살려준다. 안팎의 모든 소음을 차단한 고급차의 적막함과는 결이 다른 주행 감각이다. 계기판 연비는 리터당 11.8km, 연비를 전혀 의식하지 않으며 달리고 오르막 구간도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셀토스가 왜 ‘첫 차’로 꾸준히 선택받아 왔는지 이해된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트렌디 트림 기준 2477만원부터 시작해 사회초년생에게도 현실적인 가격대다. 최상위 X-Line 트림은 3217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림별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200만원가량 올랐지만 새롭게 추가된 안전·편의 사양들이 실제 주행에서 큰 사고 하나를 줄여준다고 생각하면 수긍할 만하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기아)
특히 생애 첫 차는 통상 3~5년가량 운행한 뒤 상급 모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셀토스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탄탄해 감가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몇 년 뒤 다음 차로 옮겨갈 때 셀토스의 잔존 가치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운전은 아직 서툴러도 차만큼은 베테랑처럼 다루고 싶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셀토스는 친절하고 든든한 ‘첫 번째 파트너’가 되어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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