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AI·배터리 등 기술 지원 강화…'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서
"17조원 반도체 금융지원프로그램 2배 이상 규모"
"첨단산업 분야 소재·부품 기업 재정지원도 확대"
  • 등록 2025-02-05 오전 10:30:00

    수정 2025-02-05 오전 10:32:32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가칭)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대행은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최근 중국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보인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하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한 인프라 스케일업 경쟁에서 나아가, SW 경쟁력 등이 추가된 복합적인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복잡하고 어려워짐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철강협회와 함께 실제 현장의 상황을 짚고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신설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기술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행은 “기금을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대출, 지분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중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첨단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재정지원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이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에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력도 재차 당부했다. 최 대행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국회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업계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에너지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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