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人]'샤오미 돌풍' 뒤엔 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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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회장과 손잡은 공동창업자 6인
최고 IT 브레인 모여 최고 성과를 내다
  • 등록 2014-08-26 오후 3:24:41

    수정 2014-08-26 오후 4:32:55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스마트폰 판매량 2611만대, 매출 330억 위안(5조5000억 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세계 5위… 글로벌 IT 산업에 ‘중국발’ 태풍을 몰고 온 샤오미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다.

독자 운영체제(OS) 및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수는 각각 5000만 명과 4000만 명 이상이다. 창업한 지 갓 5년, 첫 스마트폰을 발표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적이다.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雷軍) 회장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애플의 성공신화를 잡스 혼자 써내려 간 것이 아니듯, 샤오미 돌풍도 레이쥔 회장 혼자 이룬 것은 아니다.

2010년 창업 당시부터 함께 하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샤오미의 경쟁력을 창조해 낸 이른바 ‘6인방’이 있다. 그들이 있었기에 샤오미가 삼성과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업으로까지 평가받게 됐다.

◇ 샤오미로 집결한 글로벌 IT 핵심 인재들

샤오미에는 레이쥔 회장 외에도 6명의 공동 창업자가 있다.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린빈(林斌) 사장은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입사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윈도우 2000’ 개발 등에 참여했으며 MS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스타 어워드(GoldStar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구글로 이직해 중국공정연구원 부원장으로 현지 연구·개발(R&D) 인력을 총괄하던 중 절친한 사이였던 레이쥔 회장과 의기투합해 샤오미 창업에 뛰어들었다.

린빈 사장은 샤오미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샤오미는 창업 초기에 스마트폰과 OS, 모바일 메신저 등 3가지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린빈 사장은 하드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저우광핑(周光平) 부사장을 레이쥔 회장에게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공대를 졸업한 저우광핑 부사장은 2001~2008년 모토로라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가 개발한 트라이-밴드(3가지 주파수) 안테나는 미국 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2000만 대 이상의 모토로라 휴대폰에 탑재됐다.

이어 샤오미의 독자 OS인 MIUI(미유아이) 개발을 위해 리완치앙(黎萬强) 부사장과 홍펑(洪峰) 부사장을 데려왔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리완치앙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중국 40세 이하의 재계 엘리트 40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촉망받은 젊은 기업가다.

미국 퍼듀대 박사인 홍펑 부사장은 구글에서 4년 간 근무하면서 구글맵의 3D 지도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레이쥔 회장은 그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린빈 사장과 함께 MS에서 근무했던 황장지(黃江吉) 부사장은 샤오미의 모바일 메신저인 ‘미랴오(Miliao·米聊)’를 개발했다. 이미 30세 이전에 MS 수석 엔지니어로 일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류더(劉德) 부사장은 미국 아트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졸업한 뒤 베이징과학기술대 공업디자인과 학과장을 역임한 디자인 전문가다.

◇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최고의 팀워크

샤오미 경영진은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업을 맡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레이쥔 회장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MI)’ 시리즈로 대표되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개발은 저우광핑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초기 MIUI 개발에 주력했던 리완치앙 부사장은 관련 업무를 홍펑 부사장에게 넘긴 뒤 현재 온라인 영업을 맡고 있다. 샤오미는 온라인으로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황장지 부사장은 미랴오의 성공에 이어 최근 샤오미가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라우터(네크워크를 연결시키는 공유기) 사업까지 맡았다. 류더 부사장은 샤오미 전 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으며 협력사 등을 관리하는 ‘샤오미 생태계’ 업무도 관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2명의 부사장을 추가로 영입했다. 2012년 합류한 왕촨(王川) 부사장은 스마트 TV 및 셋톱박스 사업을 맡고 있다.

유일한 외국인인 휴고 바라(Hugo Barra) 부사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팀 부사장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9월 샤오미의 글로벌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와 린빈 사장은 구글 재직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수시로 만나 식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레이쥔 회장은 자사 경영진에 대해 “우리들은 대학을 막 졸업한 20대가 아니라 글로벌 IT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 집단”이라며 “애플의 제조 방식과 아마존의 수익 구조에 샤오미의 혁신성을 더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오미 돌풍을 이끌고 있는 주역들. 왼쪽부터 린빈 사장, 황장지 부사장, 저우광핑 부사장, 레이쥔 회장, 리완치앙 부사장, 류더 부사장, 왕촨 부사장, 홍펑 부사장.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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