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10억 8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1억유로)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레알은 랑콤, 메이블린, 키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탓에 북아시아 매출이 3.6% 감소했다.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 매출은 미국 수요가 감소, 전분기 5.2% 성장에서 1.4% 증가로 둔화했다.
니콜라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초와 중국 설날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중국에서의 매출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시장이 연간 30% 성장하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며 “4~5% 성장할 수 있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럭셔리 소매업체 에스티 로더 역시 아시아 면세점 사업의 부진과 중국 및 한국의 소비자 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오는 3월 31일로 끝나는 이번 분기에 매출이 10~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6.8% 감소 전망을 넘어서는 수치다. 에스티 로더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최대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2위 주류 제조업체인 페르노리카르 역시 실적 발표에서 중국에서의 매출이 25%, 미국에서의 매출이 7% 급락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르는 이전에는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지만 매출 감소율이 한 자리 수로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르노리카르는 이처럼 극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구스 홀딩스 역시 중화권 매출이 전분기 5.7%증가에서 4.7% 감소로 전환됐다. 캐나다구스 홀딩스는 2025년 매출 역시 이전과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미추, 마이클 코스 등을 가지고 있는 카프리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아이돌 역시 2025회계연도 중국 매출이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약 제조사 콜게이트-팔모리브의 노엘 월리스 CEO 역시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한 후 “중국은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