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매업체, 中소비 침체에 침울…“상당기간 회복 어려워”

"中4~5% 성장하면 매우 긍정적"
에스티로더, 中 등 亞시장 침체에 7000명 감원
중국 침체에 관세 위협도 노출…"불확실성 더 커져"
  • 등록 2025-02-07 오전 10:10:05

    수정 2025-02-07 오전 10:10:05

중국 산동지방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방성훈 기자] 중국 소비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소비 지출 부진은 중국의 경제부양에도 큰 변화가 없어 2025년 전망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10억 8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1억유로)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레알은 랑콤, 메이블린, 키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탓에 북아시아 매출이 3.6% 감소했다.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 매출은 미국 수요가 감소, 전분기 5.2% 성장에서 1.4% 증가로 둔화했다.

니콜라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초와 중국 설날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중국에서의 매출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시장이 연간 30% 성장하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며 “4~5% 성장할 수 있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버그 역시 2024년 중국 맥주시장 매출이 4~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중국 내 레스토랑, 바 등에서의 장소와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럭셔리 소매업체 에스티 로더 역시 아시아 면세점 사업의 부진과 중국 및 한국의 소비자 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오는 3월 31일로 끝나는 이번 분기에 매출이 10~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6.8% 감소 전망을 넘어서는 수치다. 에스티 로더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최대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2위 주류 제조업체인 페르노리카르 역시 실적 발표에서 중국에서의 매출이 25%, 미국에서의 매출이 7% 급락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르는 이전에는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지만 매출 감소율이 한 자리 수로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르노리카르의 악화된 전망은 중국이 전기자동차 수입에 대한 유럽연합(EU) 관세에 대응해 코냑에 부과한 관세가 주된 원인이었다. 한국의 전치 상황으로 인해 악화된 아시아 여행 및 소매업의 약세도 요인으로 언급됐다. 페르노리카르는 멕시코, 캐나다, EU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위협도 직면해있다.

페르노리카르는 이처럼 극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구스 홀딩스 역시 중화권 매출이 전분기 5.7%증가에서 4.7% 감소로 전환됐다. 캐나다구스 홀딩스는 2025년 매출 역시 이전과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미추, 마이클 코스 등을 가지고 있는 카프리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아이돌 역시 2025회계연도 중국 매출이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약 제조사 콜게이트-팔모리브의 노엘 월리스 CEO 역시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한 후 “중국은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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