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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8개 금융사는 4개사가 6월 말 시점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0~152엔 수준의 엔화 가치를 예상했다. 이날 오후 12시 10분 기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8.61~148.63엔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엔화가치가 일부 되돌아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1월 8일까지만 하더라도 1달러당 158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두 달 남짓 만에 10엔 가까이 떨어졌다(엔화 가치 상승).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맞물리며 역사적 엔저의 변곡점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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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18~19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3월 기준금리 결정한다. 이노 텟페이 미쓰이UJ은행 수석애널리스트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5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선제적인 엔화 매수를 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6월 말 시점 달러·엔 환율 152엔을 예상했다.
6월 말 150엔을 예상했던 미국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여타 국가에 비해서는 경기가 양호하고 봤다. 이런 상항에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한, BOJ 역시 금리 인상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당초 연말 달러·엔 환율을 160엔으로 전망했던 HSBC는 154엔으로 엔화 가치전망을 대폭 올렸다. 다만 연말에 다가갈 수록 엔화 가치 하락·달러 가치 상승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아시아환율조사부 총괄책임자를 맡은 조이 추는 “미국에서 감세 등의 부양책을 발표하기 시작하면 시장심리는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다.
반면 모건 스탠리는 BOJ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미일 금리 차가 좁아지며 엔화 가치 상승·달러 가치 하락이라는 구조가 이어지는 한 엔화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