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아마존, 최대 할인 행사도 사라질 위기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불참 판매자 속출
관세 직격탄에…"할인 행사 참여할 여유 없어"
"145% 대중 관세, 더 이상 감당 못해"
  • 등록 2025-04-29 오전 10:42:25

    수정 2025-04-29 오전 10:42: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인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도 위기라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 로고(사진=로이터)
컨설턴트 등 복수의 소식통들은 과거에는 프라임 데이에 참여했던 아마존의 제3자 판매자들이 올해는 행사에 불참하거나 할인 상품 수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판매자들이 수익 보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7월 진행되는 프라임 데이는 연방 쇼핑 시즌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이어 아마존의 가장 큰 할인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프라임 데이 기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2억 달러(약 20조 4323억원)를 지출했다.

아마존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광고비를 책정해 프라임 데이를 홍보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의 참여는 선택 사항이나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아마존을 통해 중국산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 등을 판매하는 스티브 그린씨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프라임 데이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상호관세 발효 이전에 수입한 재고를 보유 중이지만 이를 정가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5% 고율 관세로 수입하는 상품의 원가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 리서치의 아룬 순다람 애널리스트는 “관세로 인해 프라임 데이를 맞는 아마존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면서 “아마존은 괜찮겠지만 판매자들은 이번 환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적인 아마존 판매자는 판매 후 원가 및 아마존 수수료를 제하고 약 15~20%의 이익을 얻는다. 판매자 입장에선 프라임 데이에 참여하면 할인 폭은 평소 보다 확대되는데 등록 비용 등이 추가돼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된다. 그동안 판매자들은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프라임 데이에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관세 여파로 인해 이를 고려할 여유조차 없는 것이다.

다만 모든 아마존 상품이 제3자 판매자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은 하스브로 장난감과 같이 일부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접 구매해 판매하기도 한다. 전자자상거래 리서치 회사인 마켓플레이드 펄스에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아마존에서 판매된 제품의 약 62%가 제3자 판매자에 의해 판매됐으며 나머지는 아마존이 직접 조달한 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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