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美 통상 압박에 "기업 자금 원활히 조달되도록 지원하라"

금융상황 점검회의
美 FOMC 금리 동결했으나
통상정책 불확실성은 여전
  • 등록 2025-03-20 오전 11:13:45

    수정 2025-03-20 오후 1:53:02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미국의)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금융·정책 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자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는 등 미국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며 우리나라의 경기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산업별 관세·보조금 정책변경, 산업별 사이클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의 공조 및 금융권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최근 튀르키에, 인도네시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일부 신흥국 시장 변동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금감원은 이 여파가 국내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도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CP 발행이 원활하고 금리도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투자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위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자금부족 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SDI의 유상증자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기업과 적극 소통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삼성SDI 유증도 신속히 심사할 예정이다.

이 원장이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이날도 “주주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장기투자할수록 기업가치 증가 이익을 모든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한편 이 원장은 전날(19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가계대출 추이를 세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건수 등 선행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시장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주택자 주택구입·갭투자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하고,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원인 점검 및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한다.

끝으로 이 원장은 “중소금융업권이 서민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19일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가 발표됨에 따라 중소금융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보고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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