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신동주와 화해 불발…지주사 전환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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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후 화해 제안?”
지주사 전환 땐 일본롯데 영향력서 해방
신동주, 29일 주총금지 소송 기각 가능성↑
  • 등록 2017-08-09 오후 12:05:51

    수정 2017-08-09 오후 12:05:51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화해 분위기가 나오겠나. 우선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된 이후 신동빈 회장 측에서 먼저 화해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先 지주사 체제 전환, 後 화해”

9일 재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롯데가(家) 두 형제(신동빈 롯데그룹회장·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화해모드 조성은 결국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지주회사 전환과 화해는 별개 문제”라며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화해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모두 불발됐다. 롯데가 기일인 지난 7일엔 신 회장이 재판일정과 겹쳐 제사에 불참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부친 고 신진수 씨의 제사는 매년 신 전 부회장이 주도해 성북동 자택에서 치러졌다.

이번 ‘성북동 화해’는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화해 분위기를 주도하고 나서면서 극적 화해가 연출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무산된 것. 지난달 29일엔 롯데호텔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독대가 이뤄졌지만 10여 분간 대화를 나눈 채 헤어졌다.

화해의 걸림돌은 또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1일부터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공사를 시작해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호텔 본관으로 옮길 계획을 잡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이 거부하면서 롯데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신관 34층 무단점거에 대해 묵인했지만 후견인이 정해진 만큼 신 명예회장의 건강과 안정을 위한 방향으로 거처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속도, 29일 임시주총

이번 ‘성북동 화해’ 불발과는 별개로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전환을 위해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전환 시 신 회장은 일본 롯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사실상 롯데그룹이 일본롯데의 계열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한국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의 대부분을 일본롯데 계열사들이 들고 있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를 동시에 각각 인적분할 후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인 롯데지주는 각 계열의 사업회사 지분을 20% 미만으로 지배하고 그룹은 롯데지주의 지분율을 50%(신 회장의 지분율은 11.9%) 확보할 전망이다. 이후 롯데지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 사업회사를 현물 출자 받고 지분율을 확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이 같은 지주사 전환 계획에 맞서 지주사 추진 적정성 검토 명목으로 주총 결의금지 및 회계장부열람등사 가처분 등 2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지주사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는 롯데그룹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총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도 근거가 부족해 기각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롯데 4개 계열사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위해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다. 분할·합병 기일은 10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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