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현조, 메이저 대회서 첫 우승 도전…“끝까지 포기 않겠다”

KLPGA 투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
  • 등록 2024-09-07 오후 8:39:01

    수정 2024-09-07 오후 8:39:01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유현조(19)가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7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고,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 18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한 번에 불과하고 톱10에 4차례 오르며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유일하게 1000점을 넘어 1256점을 기록, 신인왕에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유현조는 “오늘 찬스가 꽤 많아 버디를 많이 기록했고 무엇보다 보기가 없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다만 18번홀(파5)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게 창피했다. 짧은 퍼트 실수가 두 차례 있어서 퍼트를 보완해 최종 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치겠다”고 말헀다.

유현조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7월 롯데 오픈에서의 공동 4위. 유현조는 “우승 경쟁하다가 무너진 적도 있고 그때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다. 이전에는 플레이가 잘 안 되면 저도 모르게 스스로 놓아버릴 때가 있었다.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1차 목표다.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 리스크가 많아서 우드를 잡고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한다. 또 퍼트감이 나쁘지 않아 과감하게 치겠다”고 첫 우승 의욕을 보였다.

성유진(사진=KLPGA 제공)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선두 유현조를 1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우승 경쟁의 관건은 퍼트가 될 것”이라며 “우승을 위해서는 육각형처럼 모든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모든 플레이가 완벽하게 된다면 우승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2타를 줄여 김재희(23), 윤이나(21)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배소현은 전반 9번홀까지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배소현이 역전 우승을 일구면 올 시즌 가장 먼저 4승을 거두고 이예원(21), 박현경(24), 박지영(28)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된다.

배소현은 “전반에 샷 감이 좋지 않았다. 내일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샷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며 “체력이 베스트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는 정도도 아니다. 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을 더 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소현(사진=KLPGA 제공)
윤이나는 16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밀렸다.

이밖에 ‘가을여왕’ 김수지(28), 홍진영(24)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이제영(23), 홍정민(22), 현세린(23)이 공동 8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9)는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벌이는 박지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고, 이예원은 1타를 잃어 공동 15위(2언더파 214타)로 하락했다. 박현경은 4오버파를 치고 공동 26위(이븐파 216타)로 뒤처졌다.
윤이나(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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