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김용현이 '의원 끌어내라' 지시…尹 전화도"(상보)

"항명일 줄 알았지만 제 판단에 의원 끌어내는 건 위법"
“계엄 작전중 대통령 전화”… 尹 직접 관여 정황 드러나
"추가 계엄령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
  • 등록 2024-12-06 오후 12:26:55

    수정 2024-12-06 오후 12:26:55

[이데일리 김인경 한광범 기자]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곽 사령관은 “추가 계엄령 선포는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곽 사령관은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에 나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실질적 업무는 누구로부터 언제 지시를 받았는지 질문에 “선포 이후 국방장관이 임무를 줬다”며 “특수사령부는 여러 임무 중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거관리위원회 시설을 확보해 외곽을 경계하는 것, 그리고 (뉴스공장의)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사령관은 “최초 임무는 국회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란 임무를 받았다”며 “선관위도 시설, 외곽 확보를 (해서) 관련 장비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경비하는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출동이 늦어졌던 이유에 대해서 곽 사령관은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간부들이 다 퇴근해있는 상태였다”며 “비상소집하고 출동준비를 갖추고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고 했다.

이어 국회 진입 당시에 대해 “실제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앞에 밀집해 있어서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강제로 들어가게 되면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통로를 찾으라 했고 다른 통로를 찾아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곽 사령관은 “임무지시를 받았을 때는 군으로서 당연히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갔을 때 모습이 정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가 최우선적으로, 절대 개인들에게 실탄주지 말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장에 들어와 전임 (김용현 국방)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었다. 나중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제게 부여된 명령이어서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예하부대에 지시를 안 했다”고 했다.

또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707(부대)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한번 (연락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또 “추가 계엄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특전대원들은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제까지 노력해왔다. 사령관의 지시로 들어갔다”며 “격려를 바라진 않지만 그들에게 자괴감이 드는 비방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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