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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포드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포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이익 감소 위험까지 직면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공장 공유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포드와 닛산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드는 사용하지 않는 공장에 대한 비용을 닛산으로부터 취할 수 있고, 닛산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확보해 수입차 및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닛산은 2025년 1분기에만 45억 달러(약 6조2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닛산은 2만 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으며 일본 내 예정되어 있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취소했다.
전기차 전략 수정은 포드만이 아니다. 같은 날 혼다는 전기차 관련 지출을 3조엔(약 28조8000억원) 삭감하고, 캐나다에 계획했던 새 공장 건설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제네럴모터스(GM)는 미시간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지분을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