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에…포드, 닛산과 ‘SK온 합작 공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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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관세 피하고, 포드는 비용 줄이고
비용 압박에 車업체들 전기차 전략 수정
혼다는 전기차 투자액 3조엔 삭감 발표
  • 등록 2025-05-21 오전 10:40:20

    수정 2025-05-21 오전 10:40: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는 가운데 경쟁사와 배터리 공장을 함께 사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포드 로고.(사진=AFP)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일부를 경쟁사인 일본 닛산자동차와 공유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2021년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SK온과 합착 형태로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공장 2곳 중 한 곳은 가동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데, 이곳을 닛산자동차가 사용하는 것이다.

WSJ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포드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포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이익 감소 위험까지 직면하고 있다.

포드는 이달초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관세로 인해 연간 15억 달러(약 2조원)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드는 자동차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배터리 공장 공유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포드와 닛산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드는 사용하지 않는 공장에 대한 비용을 닛산으로부터 취할 수 있고, 닛산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확보해 수입차 및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닛산은 2025년 1분기에만 45억 달러(약 6조2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닛산은 2만 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으며 일본 내 예정되어 있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취소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 기준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10%지만 전기차 판매는 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전기차 판매를 촉진시켰던 세금 공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전략 수정은 포드만이 아니다. 같은 날 혼다는 전기차 관련 지출을 3조엔(약 28조8000억원) 삭감하고, 캐나다에 계획했던 새 공장 건설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제네럴모터스(GM)는 미시간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지분을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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