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쾌한 광고 처음"…죽음 연상 비타민C 홍보 뭇매

광고 사진서 약물 중독·죽음 연상
"사회적 함의 고려 부족" 사과
  • 등록 2025-04-30 오전 9:39:30

    수정 2025-04-30 오전 9:52:1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 화장품 브랜드가 비타민C 제품 광고 광고에 여성들을 기이하게 찍은 섬뜩한 사진들을 내놓아 비난받자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 화장품 브랜드의 약물 중독·죽음 연상 광고사진.(사진=X(엑스) 갈무리)
화장품 브랜드 A사는 지난 23일 엑스(X) 공식 계정에 “기획 과정에서 제품의 특성 및 사회적 함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인지했다”며 “해당 화보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향후 이런 부분까지 더욱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A사는 이달 중순께 알약 형태의 비타민C 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광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한 여성 모델이 바닥에 흩뿌려진 알약들 옆에 섬뜩한 표정으로 엎드려 누워 있다.

이후 해당 광고가 각종 SNS 상에서 급속히 퍼졌고, 여성의 모습이 약물 중독 혹은 시체를 연상시킨다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흩어진 알약 하며 시체 연출인데 불쾌하다” “이런 영양제 사진 처음 본다” “수면제를 연상시키는 사진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문제가 된 광고사진.(사진=X(엑스) 갈무리)
A사의 다른 제품 광고 사진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토너 제품 광고에 여성이 욕조 안에 잠긴 채 고개를 꺾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눈을 감고 욕조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는 모습, 비닐 안에 얼굴이 갇힌 모습 등의 사진이 사용됐다.

A사는 처음 논란이 된 비타민C 광고 사진을 삭제했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논란이 되는 다른 사진들은 여전히 사용 중이다.

브랜드 화보 속에서 죽음, 범죄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후드티셔츠의 목 부분에 ‘올가미’처럼 보이는 끈을 디자인했다가 교수형과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성인 잡지 ‘맥심’ 코리아는 2015년 9월 표지에 검은 승용차 트렁크 안에 갇힌 여성이 다리만 밖으로 내밀고 두 발목이 청테이프로 감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었으며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사진을 표지로 내걸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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