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학급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인근 저수지에서 피의자를 체포,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 28일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 수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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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른 A군을 체포해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근 저수지에서 체포된 A군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간단한 병원 치료 이후 경찰서에 인치된 상태이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신뢰관계인을 동석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36분쯤 학생이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로 인해 교장·환경실무사 등 3명이 가슴·복부 등에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경상자는 사건 현장 인근을 지나던 행인 등 3명이다. 가해자는 지적장애를 가진 특수학급 학생으로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사건 발생 이후 학교를 찾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다행히 수업이 시작되고 난 이후 사건이 벌어져 학생들이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라며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학생들은 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은 모두 안전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피해상황 등을 청취하고 있으며 조만간 A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