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용 게임 콘텐츠 제작업체 이지콘텐츠랩이 한글날에 맞춰 한국어 학습 앱 ‘하이올랭’(HiALLang)을 출시했다.
게임 방식으로 한글과 기초 단어를 익힐 수 있는 이 앱은 3D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학습을 통한 캐릭터 성장, 단어 아이템 수집 등 다양한 게임 요소와 함께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이 탑재됐다. 기본 25개 언어를 지원하며, 12개 언어에 대해선 한글사전을 제공한다.
학습자는 아바타를 이용해 근정전 등 한국 내 유명 장소를 방문한 뒤 보물찾기를 하듯이 사물을 흔들어 숨겨진 글자를 찾는다. 나무를 흔들면 첫 글자 ‘ㄴ’을, 항아리를 흔들면 ‘ㅎ’을 얻는 식이다. 이렇게 ‘파밍’한 글자를 게임머니처럼 사용해 아바타와 집을 꾸밀 수 있다. ㅇ과 ㄱ으로 ‘안경’을 얻어 아바타에 씌우거나, ㅈ, ㄷ, ㅊ을 모아 ‘자동차’를 얻어 집 앞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이지콘텐츠랩은 학습자는 한글을 열심히 배울수록 아바타와 공간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욕과 과시욕을 느끼며 게임처럼 한국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습자가 직접 교육용 미니게임을 만들어 전시하고, 해당 학습자의 집을 찾은 방문객이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은 다른 한국어학습 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라고 부연했다.
이동건 이지콘텐츠랩 대표는 “하이올랭은 외국인에게 낯선 자모 및 기초단어 학습 과정을 게이미피케이션 기법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며 “한국어의 특징과 우수성을 콘텐츠를 통해 재미있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데헌 열풍 속에 한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에서 한국의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