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 폭등, 관세 폭탄 속 '횡재' 맞은 이 업계

美중고품 업체들, 이달 주가 고공행진
“관세 정책으로 혜택 받는 드문 산업”‘
’MZ인기‘ 중고시장, 관세로 성장 가속화 전망
  • 등록 2025-04-22 오전 11:58:44

    수정 2025-04-22 오후 12:34:2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중고품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부분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으나 이들 업체들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중고품 매장(사진=AFP)
FT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최대 중고품 매장인 스레드업과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의 주가는 이달 2일 이후 각각 31%, 2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을 ’해방기념일‘로 명명하고 개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직격탄이 예상되는 업체들로 구성된 미국 소매 지수(S&P Retail Select Industry Index)는 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13시간 만에 시행을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나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로인해 소비자 물가가 2.9% 인상돼 미국 가계가 평균 연간 4700달러(약 670만원)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미국 예일대는 추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의류 및 장난감 가격이 향후 몇 달 동안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레드업의 알론 로템 최고 전략 책임자(CSO)는 “중고품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혜택을 받는 드문 산업”이라면서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물건은 미국인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시미언 시겔소매업종 선임 애널리스트는 “재판매를 통해 기업은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면서 “중고품 판매 시장은 이미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물품을 찾아 더욱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블레어의 딜런 카든 애널리스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미국 중고품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문제에 민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고품 시장이 유행하고 있는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고품 수요를 확대해 중장년 소비자나 부유층도 중고품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 원에 따르면 미국 중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30% 늘어난 약 500억달러(약 71조원)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고품 시장이 무조건적으로 공급 충격을 피해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고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소비에 더욱 신중해지고 기존 물품을 더 오래 사용하기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중고품 판매자는 더 적은 물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판매 제품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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