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제작사,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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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사가 직접 AI 기업에 투자
“AI, 창작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아”
  • 등록 2025-10-10 오후 12:00:59

    수정 2025-10-10 오후 12:00: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영상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기업 트웰브랩스(TwelveLabs, 대표 이재성)가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Firstman Studio)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콘텐츠 제작사가 AI 기술 기업에 직접 참여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영상 AI, 창작 효율 극대화…아카이브 활용도 5%→대폭 상승 기대

트웰브랩스는 영상의 화면·소리·맥락을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 중 특정 장면을 몇 초 만에 검색·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과 방송사들이 방대한 영상 아카이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쓰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튜디오들이 보유한 아카이브 콘텐츠의 활용도는 5% 수준에 그친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메타데이터를 장면 단위로 정밀 색인화해 편집자와 감독이 빠르게 장면을 찾아내고, 창작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광고 적합 장면 자동 선별 △스포츠 하이라이트 검색 △아카이브 영상 복원 및 재가공 등 다양한 현장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황동혁 감독 “AI 기술, 아이디어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필수 도구”

퍼스트맨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오징어게임의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더욱 글로벌해지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창작자들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아이디어를 관객이 원하는 속도로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트웰브랩스는 K-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이해 AI 기술의 결합을 통한 글로벌 시너지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 (제공=트웰브랩스)
생성형 아닌 ‘이해형 AI’…콘텐츠의 내재가치 극대화

트웰브랩스는 새 영상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와 달리, 기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이해형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성 대표는 “글로벌 제작사의 투자는 트웰브랩스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검증”이라며 “창작자들이 더 혁신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영상 AI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4년 연속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서울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B 인사이트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에 4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2024년에는 국내 AI 모델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Bedrock)’ 공급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트웰브랩스는 서울-로스앤젤레스-런던을 잇는 글로벌 창작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앞서 2023년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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