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기술추격·美고율관세…올해 반도체 수출 축소 전망”

2월 통방 회의 ‘금융·경제 이슈’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전망
올해 저성능 반도체 수출은 ‘조정 국면’
  • 등록 2025-03-06 오전 10:48:46

    수정 2025-03-06 오전 10:48:4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등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과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에 따르면 “우리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흐름에 영향받아 올해 중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겠으나, 증가폭은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나, 고·저성능 부문간 업황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고성능 부문에서는 연초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AI 챗봇 공개 이후 수요위축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도 AI인프라 투자 확대(전년대비 약 30%)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AI·서버용 고성능 제품은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구형 낸드 등 저성능 반도체의 경우 IT기기 수요회복 정체, 중국 공급확대 지속 등으로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 경기의 상방 리스크로는 예상보다 빠른 AI 확산을 들었다. 반면 하방 리스크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추격, 미국의 25% 이상 반도체 고율관세 부과 등 주요국 간 통상갈등을 꼽았다.

실제로 1분기 중에는 낸드 메모리 감산, HBM 생산 이연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일시적 조정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고성능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도 AI 관련 수요 증가,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한 대응 등으로 확대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당분간은 설비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기존의 저성능 공정을 고성능 품목 중심으로 전환하는 투자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추격, 주요국간 AI 패권 경쟁 격화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어려운 통상환경을 극복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스템반도체·팹리스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 AI 소프트웨어 등과 연계한 AI 생태계 구축 등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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