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락..'美 훈풍보다 환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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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12-08 오후 3:21:00

    수정 2014-12-08 오후 3:21: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였지만, 이 보다는 널 뛰는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국 경제공작회의 개막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 둔 경계감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67포인트(0.39%) 내린 1978.95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199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해 1980선을 내줬다.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지난 5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1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2만1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3만명, 지난 10월의 24만3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이 영향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이 반응한 것은 미국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보다는 환율이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오는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엔화 약세로 이어져, 이날 달러-엔 환율은 121엔 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원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오른 111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20.6원까지 상승하면서 1년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중요하다”면서 “움직이는 변동성 범위가 크면 클수록 주식시장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투신권이 823억원을 내다판 것을 비롯해 총 9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314억원 매도했다. 외국인만이 홀로 12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이 1.62% 내린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1.62%), 음식료품(1.54%), 서비스업(1.49%), 기계(1.01%), 은행(0.95%), 유통업(0.95%), 건설업(0.89%) 등도 하락했다.

상승업종은 의료정밀(3.09%), 전기전자(1.12%), 종이목재(0.43%), 제조업(0.02%)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1.33% 하락했으며,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SDS(0182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003550), SK C&C(034730), 삼성물산(00083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1.31% 뛴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상승했다. 담뱃값 인상 여파로 부진했던 KT&G(033780)는 이날 0.24% 상승,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901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566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이 올랐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451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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