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중동 첫 생산공장 착공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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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공장 착공을 계기로 중동 내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 분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사우디 정부는 산업화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런 태동기에 현대차의 역할이 분명할 것”이라면서 “시장 친화적인 상품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가속화 하기 위해 본사와 지역본부가 전략적으로 합심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와 협력할 수소 생태계 구축에 대해선 “정유 추출물에서 나오는 수소나 에너지 전지에 대해 사우디 정부의 관심이 높다”며 “2~3년 전부터 실증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 사우디 HMMME 착공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올해 약 25조원의 국내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서 4년간 3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국내에서 해야 할 일은 앞으로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산업 생태계 확대와 첨단 기술 부문 강화를 위한 다각적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단순 완성차 조립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제품·서비스 경쟁력 제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략 중심축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