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자 1200만명 쏟아졌다"…초비상 걸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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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생만 1200만여명, 中 최악 취업난…지원 강화
중국 전국적 가을 취업 박람회, 280여개 개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성장과 일자리 창출 연계
청년 실업률 18.9%로 개정 후 최고…고용 안정 시급
  • 등록 2025-10-13 오전 11:03:36

    수정 2025-10-13 오전 11:56:3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해 대학교 졸업생만 1000만명이 넘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취업 전쟁이 시작된다. 9월 학기제인 중국에선 이미 수많은 졸업생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청년 실업률은 20%에 육박하는 등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채용 박람회와 인턴십 등을 통해 취업 지원에 나섰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푸양 지역에서 열린 한 취업 박람회에 대학생이 참석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13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중국 대학 졸업생을 위한 가을 취업 박람회 280여개가 열리고 있다. 취업 박람회는 2026년 대학 졸업생과 실직 상태인 이전 졸업생을 돕는 것이 목표다.

중국 대학생들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졸업해 사회로 나온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학 졸업자 수는 1222만명으로 전년대비 43만명 증가했다. 중국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이 숫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청년 취업난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청년(16~24세, 학생 제외) 실업률은 18.9%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5.3%)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2023년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통계 발표를 잠정 중단하고 같은해 12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새로 발표한 통계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함으로써 실질 구직자를 파악하도록 했다.

2023년 12월 새로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14.9%로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8월엔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의 채용문이 좁아지는 것이다.

특히 수요 부진으로 물가가 지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의 채용이 더 저조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학생 대거 졸업과 맞물려 심각한 취업난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에 신흥 산업의 성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 활동으로 지원함으로써 고용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단 계획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왕펑 부연구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와 고품질 발전 속에서 고급 인재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다”면서 “대학 졸업생을 흡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및 기술 집약적 직책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방 정부들이 개최하는 취업 박람에는 첨단 제조, 의료, 인공지능(AI), 인터넷을 포함한 산업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및 현장 채용 행사가 진행된다.

중국 동부 푸젠성에 거주하는 대학 교수 첸씨는 “라이브 스트리밍, 신에너지차, 첨단 제조 및 생물 의학과 같은 새로 떠오르는 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에서 더 많은 고용주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의 졸업생 고용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졸업생의 취업 관련 기술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GT는 중국 동부 장시성의 당국은 올해 대학 졸업생에게 7만3000개의 인턴십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협력했다. 이미 1만8000명 이상이 인턴십에 투입됐고 보조금 1억1450만위안(약 229억원)을 지급했다.

왕 부연구원은 “중국 고용 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 사이에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 일부 전통 산업은 취업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신흥 산업과 특정 혁신 산업은 인재 부족에 직면했다”면서 “지방 당국의 노력으로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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